박태환은 지난 23일 호주 골드코스트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4 팬퍼시픽 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 결선에서 3분43초15로 우승했다. 이 대회 자유형 400m 3회 연속 금메달. 인천 아시안게임(9월19일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금메달 전선에 파란 불을 켠 것이다.
금메달도 좋지만 기록이 더 고무적이다. 이날 기록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때의 한국 기록인 3분41초53에는 못 미치지만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이다. 올 시즌 들어 박태환보다 나은 기록을 찍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는 뜻. 박태환 이전에는 라이언 코크런(캐나다)의 3분43초46이 올 시즌 최고 기록이었다. 이 기록을 0.31초나 앞당긴 것이다. 인천에서 박태환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신예 하기노 고스케(20·일본)는 이번 대회에서 3분44초56으로 2위에 만족해야 했다. 박태환의 숙적 쑨양(중국)의 올 시즌 최고 기록은 3분45초12. 박태환의 이번 기록이 2초 가까이 빠르다.
박태환은 애초 이 대회에 나오지 않으려 했다가 갑작스럽게 출전을 결정했음에도 시즌 최고 기록을 썼다. 400m 외에 자유형 200m에서도 이미 시즌 최고 기록(1분45초26)을 보유한 박태환은 인천에서 개인 종목은 자유형 100·200·400·1,500m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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