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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총부채 GDP 2.5배… 금융 위기 전조?

최근 6개월새 17%P 급등

선진국 되기도 전에 빚더미

고성장 기조 유지 어려울 듯


중국의 총부채가 경제규모의 2.5배 수준으로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에 채무가 급증하는 것은 금융위기국들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자료를 인용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부채 비율이 지난 6월 말 현재 251%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 말(147%) 이후 10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FT는 특히 총부채의 절대규모보다 증가속도가 더욱 우려된다면서 최근 6개월 사이 17%포인트 급등한 점을 지적했다. 지난해 연간으로 20%포인트 오른 데 비해 증가속도가 훨씬 빨라졌기 때문이다. FT는 "이렇게 단기간에 총부채가 급증한 국가들은 대부분 금융위기가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경제 경착륙을 우려해 부채증가를 억제하는 대신 이를 용인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중국은 지난달 신규 여신이 1조9,600억위안(약 324조원)에 달해 3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같은 달의 약 두 배에 이른다.



FT는 그러나 중국의 국외차입이 GDP의 10%에 못 미쳐 그나마 다행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을 장악하고 있어 차환유도 등으로 금융위기 가능성을 어느 정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규 여신의 상당 부분이 차환용으로 활용되는 만큼 고성장 기조 유지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FT는 설명했다. 지난 수년간 여신이 급증했는데도 중국의 GDP 성장률이 2007년 14.2%에서 올 상반기 7.5%로 하락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조사 자문기관인 게이브칼드래고노믹스의 천룽 중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현재 부채 규모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매우 높은 상태이며 총부채 비율이 더 높은 국가들은 모두 소득이 높은 선진국"이라면서 "중국은 부자가 되기도 전에 빚더미에 올랐다"고 말했다. SC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말 기준 GDP 대비 총부채 비율은 260%였으며 영국은 277%, 일본은 415%로 세계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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