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향교와 서원의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고 그 인문정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38개 사업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이 사업은 국비와 지방비 5대5 비율로 총 24억원이 지원된다. 문화재별로는 향교문화재 24건, 서원 14건이며, 지역별로 전남 7건, 경남 5건, 경기 4건, 충남·전북·경북·제주 각 3건, 인천·강원·충북 각 2건, 서울·대구·광주·세종 각 1건씩이다.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체험형, 교육형, 답사형, 공간활용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진행된다. △체험형은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의 생활문화 체험 △교육형은 인성·예절교육 시행 △답사형은 관련 역사인물과 연계유적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문화재 누림길·즐김길 △공간활용형은 학교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엄숙하고 폐쇄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온 향교·서원이 지역공동체 문화의 구심체로 역할하게 됨과 동시에 사람과 이야기가 가득하고 생기가 넘치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며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럽게 공존하여 인문정신 회복과 청소년 인성 함양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된 활용사업에는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 ‘도동서원제 도(道)·동(東)에서 꽃피다’ △인천 강화군 강화향교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예절교육 체험학습장’ △광주 광산구 월봉서원 ‘월봉서원이 건네는 선비의 하루’ △세종특별자치시 연기향교 ‘연기향교와 함께하는 세종선비 아카데미’ △경기 수원시 수원향교 ‘향토 골에서 만난 정조임금님’ △강원 원주시 원주향교 ‘전통생활예절 및 서당운영’ △충북 청주시 청주향교 ‘새로운 유교문화의 꽃을 피우다’ △충남 논산시 돈암서원 ‘예(禮) 힐링 캠프’ △전북 정읍시 무성서원 ‘태산아! 무성하게!’ △전남 장성군 필암서원과 봉암서원 ‘문불여(文不如) 무불여(武不如) 장성에서 1박2일’ △경북 경주시 옥산서원과 서악서원 ‘서원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 음풍농월, 유유자적 선비체험’ △경남 함양군 남계서원 ‘남계(濫溪)에서 일두를 만나다’ △제주시 제주향교의 ‘제주향교에서 놀멍 쉬멍 배우멍!’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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