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시에 들어선 현대모비스의 동계 주행시험장은 총 면적이 300만㎡(육상 100만㎡, 호수 200만㎡)로 여의도 면적(290만㎡)과 비슷한 크기다. 핸들링을 시험할 수 있는 구간과 경사진 구간 등 다양한 조건의 눈길·빙판길로 구성됐으며, 시험장 안쪽에는 주행시험 결과를 시험 차량에 즉시 반영하고 점검할 수 있는 정비동과 사무동이 세워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중국 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스웨덴·뉴질랜드에 이어 중국에도 주행시험장을 구축하게 됐다. 한 관계자는 “헤이허 지역은 겨울철 평균 기온이 영하 20도 아래인 탓에 자동차 부품의 혹한기 성능을 시험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며 “전자식 제동장치(MEB)와 주차조향 보조시스템(SPAS) 등 제동·조향 기술을 중점적으로 시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헤이허 주행시험장에서의 분석 결과는 현대모비스 상하이(上海) 기술시험센터와 우시(無錫) 부품공장으로 전달된다”며 “중국 시장의 기술·수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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