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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츠비시케미컬, CO₂발생량 표시 추진

CFP제도 대응… 화학업계 파장 클듯

일본의 미츠비시 케미컬이 화학업계 최초로 올해 안에 자사가 생산하는 모든 화학제품에 대해 이산화탄소(CO2) 발생량을 표시하기로 해 관련업계의 파장이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미츠비시 케미컬의 모회사인 홀딩스가 주요 화학제품의 제조 및 판매, 유통과정에서 생긴 CO2의 양을 올해 안에 제품 표면에 명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쓰비시케미컬은 우선 제품의 원료 조달로부터 제조 단계까지의 CO2량을 측정하여 계산하는 독자적인 정보 시스템을 구축하고, 여기에 해당 품목의 단위당 CO2 배출량을 게시해 일반 소비자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등록 대상에는 식물 원료를 사용한 바이오 수지나 리튬 이온 배터리 재료,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위한 원재료 등 10~20가지 품목이 포함된다. 회사측은 CO2 표시 공개 대상을 차례차례 확대해 나중에는 전 제품으로까지 확대시킬 계획이다. 미쓰비시의 이 같은 조치는 이미 국제적으로 시행단계에 접어 든 '카본 발자국(CFP) 제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신문은 이번 조치가 화학 업계에서는 처음이라 관련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쓰비스 케미컬의 최종 화학제품에 대한 CO2표시가 활성화되면 원료로 쓰이는 전 단계 제조과정에 있는 다른 원재료에 대한 CO2 표시도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카본 또는 탄소 발자국(Carbon Footprint)은 개인 또는 단체가 일상생활에서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온실가스)의 총량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이들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연료, 전기, 기타 생활용품 등이 모두 포함된다. 2006년 영국의회 과학기술처(POST)에서 처음 사용한 이래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으로 국제사회에서 이의 사용이 점차 늘고 있다. 표시단위는 kg(g) 이나 해당 제품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CO2를 제거하기 위해 대신 심어야 하는 나무 수로 표시된다. 지금까지 전기나 가전제품, 또는 식품 등의 제조업 분야에서 이 제도에 따라 해당 제품의 표면에 CO2 가스 배출량을 표시하는 사례가 확산되고 있으나 나머지 분야에서는 아직 미흡한 상태다.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가 지난달 15일부터 저탄소제품 22개에 탄소인증표시를 부착하는 '탄소라벨링 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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