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외교부는 유네스코가 19일 인천 송도에서 주최하는 세계교육포럼 개회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는 반 총장의 주요 국내 일정을 공개했다.
반 총장은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고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최근 한일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일본 근대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 문제를 주관하는 기관이 유네스코인 만큼 이 문제가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유엔 관련 행사들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 예방, 정의화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의 면담이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한·유엔 관계, 기후변화, 포스트-2015 개발 의제 등 주요 현안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시험이 국제적인 안보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에 대한 대응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일본의 우경화 및 한일관계에 대한 의견도 언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 총장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을 의식해 정치권 인사들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자살 직전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검찰 수사와 관련해 "반 총장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치권에서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서도 "국내 정치에는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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