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월전 군부쿠데타로 밀려난 태국의 탁신 치나왓(사진) 전 총리가 정치에는 복귀할 의사가 없으며 이르면 내년 2월 늦어도 4월까지는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탁신 총리는 자신을 지지하는 ‘국민의 힘’당(PPP)이 최근 총선에서 제1당으로 부상한 뒤 처음으로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9월 쿠데타로 축출돼 주로 영국에서 생활해온 탁신은 “일반 시민으로서 태국에서 내 생활이 평화로울 수 있다면 (고국으로) 돌아가길 희망한다”며 “정치활동은 이미 중단하고 있으며 정계에 복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탁신은 그러나 “자신의 견해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조언자의 입장에서 활동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한편 국민의 힘(PPP)’ 당의 총재인 사막 순다라벳은 자신이 총리에 취임하면 망명중인 탁신을 경제고문으로 위촉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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