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와 러시아를 잇는 요충지에 있는 벨라루스에 투자하세요” 코트라(KOTRA) 초청으로 ‘벨라루스 투자환경 설명회’를 개최하기 위해 내한한 빅타 가이세낙 벨라루스 외무부 차관은 15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벨라루스는 EU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CIS(독립국가연합) 및 러시아와 관세장벽이 거의 없는 만큼 벨라루스에 투자하면 이들 세 지역 시장에 동시에 진출하는 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IS의 일원인 벨라루스는 러시아, 폴란드,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2000년대 들어 연간 5~11%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국가. 가이세낙 차관은 “벨라루스에는 옛 소련 시절부터 보유해 온 조립생산능력과 과학기술 분야의 풍부한 경험과 우수한 인력 등을 갖추고 있다”며 “자유경제지역 및 하이테크파크 입주기업에 대한 다양한 혜택 등은 벨라루스에 진출하려는 외국기업에게 좋은 조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벨라루스 기업들은 높은 기술수준을 보유하고 세계 경제발전을 이끌고 있는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기업과의 합작법인 설립이나 직접투자 유치 등에 관심이 많으며 이러한 경제 협력은 양국에 서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기화 코트라 사장은 “벨라루스는 인구 980만 가량의 비교적 작은 국가이지만 한국 등 동아시아 국가가 진출한 적이 없는 신흥 시장”이라며 “벨라루스 정부 차원에서 한국과 협력을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해 러시아와 EU진출의 교두보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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