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12명이 죽었고 23명이 부상당했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희생자는 대부분 샤를리 엡도의 편집국 직원들이며 사망자 중에는 경찰도 최소 1명이 포함됐다고 파리시의 매슈 라마르 대변인은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파리 전역에 최고단계의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범인 추적에 나섰다. 사건 직후 현장을 향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범인들이 도주 중이라며 최근 수주 사이에 여러 건의 테러 시도가 좌절됐다고 밝혔다. 또한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는 모든 인물에 대해 최고의 보호를 제공할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면서 "전례 없이 야만적인 행위가 신문사, 표현의 자유, 언론인을 겨냥해 저질러졌다"고 분노했다.
목격자들은 두 명의 복면 괴한이 샤를리 엡도 사무실로 난입해 마구잡이로 총격을 가했다고 현지 라디오 등을 통해 진술했다. 현장의 한 소식통은 AFP통신을 통해 "괴한 2명은 칼라시니코프 소총과 로켓포 등을 가지고 빌딩으로 들이닥쳤으며 경비원들과 총격전을 벌였다"고 말했다. 괴한들은 습격 직후 인근의 차량을 훔쳐 달아났다.
샤를리 엡도는 사건 당일 자사 트위터 계정에 무장과격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풍자한 만화를 실었다. 앞서 지난 2011년에는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꼬집는 만평을 실어 이슬람 교도들의 비난을 샀고 사무실에 화염병이 투척되는 사고를 당한 바 있다. 해당 주간지는 이후에도 표현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무함마드를 비꼬는 만평을 게재했고 2012년에는 무함마드의 누드를 묘사한 만평을 실어 이슬람 관련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되기도 했다.
이 주간지는 기자들과 직원들이 주주로 참여한 '에디션스 로테이티브즈'의 소유로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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