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유지 개발 본격화 자산公에 위탁…남대문 세무서에 복합 세무타운 건설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정부가 자산관리공사를 통해 본격적인 국유지 개발사업에 나선다. 첫 사업으로 서울 중구 남대문 세무서 자리에 업무용 빌딩을 지을 예정이다. 자산관리공사는 서울 중구 저동에 위치한 남대문 세무서를 헐고 그 자리에 지하3층, 지상15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을 건설해 활용하기로 했다. 재정경제부가 추진하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산관리공사는 국유 부동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위탁개발 사업에 나서게 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 16일까지 입찰참가 등록을 받고 오는 12월중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정부가 계획한 국유 부동산 개발사업 중 처음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라며 "현 남대문 세무서 부지가 시내 중심에 위치하면서도 노후한 2층 건물로 부지 활용이 효율적이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감사원의 국유재산관리실태 감사결과 남대문 세무서 자리의 법적 용적률은 600%에 이르지만 실제 용적률은 57%에 불과해 대표적인 저이용 행정재산으로 지적됐다. 이번 개발사업은 자산관리공사가 총괄하고 민간건설 업체가 설계ㆍ시공을 일괄 담당한다. 국유재산법에 근거한 '국유재산 위탁개발' 방식으로 진행돼 세무서가 입주한 뒤 남은 잔여 공간을 민간에 임대, 개발비용을 회수하게 된다. 12월말 착공하면 완공시점은 오는 2008년으로 예상되는데 남대문 세무서와 함께 인근 종로 세무서도 이 곳에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저층에 세무서가 들어서면 나머지 층에는 세무법인과 세무사 등의 사무실로 채워져 복합 세무타운으로 활용될 전망"이라며 "이번 사업을 시범 케이스로 삼아 앞으로 국유재산 활용 방안에 대해 연구ㆍ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력시간 : 2005/10/1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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