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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의 품격

■ PGA 챔피언십 1R

매킬로이, 10번홀 더블보기 '흔들' 12~15번홀 4연속 버디로 감 잡아

"출발 아주 좋아"… 1타차 공동 4위…

우즈 "허리 괜찮다"… 공동 109위


8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발할라CC(파71·7,458야드)에서 시작된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로리 매킬로이(25·북아일랜드)는 타수를 줄여야 할 10번홀(파5)에서 오히려 2타를 잃었다. 드라이버는 잘 쳤지만 우드로 때린 두 번째 샷이 완전히 왼쪽으로 감겨 아웃오브바운즈(OB)가 났다. 더블보기를 적은 매킬로이는 11번홀(파3)에서도 후유증 때문인지 3퍼트로 1타를 잃었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3개로 줄여놓은 3타를 후반 첫 2개 홀에서 전부 잃어버린 것이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바로 다음 홀부터 세계랭킹 1위이자 이 대회 우승 1순위답게 버디 퍼레이드를 벌였다. 12~15번홀 4연속 버디에 마지막 18번홀(파5·542야드)에서는 드라이버로 322야드를 날린 뒤 가뿐히 2온에 성공, 이글 퍼트가 아슬아슬하게 빗나가 버디로 마무리했다. 버디 8개에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 공동 4위.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등 선두 그룹과 1타 차라 브리티시 오픈에 이어 메이저 대회 2연승이 보인다. 브리티시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대회를 차례로 제패한 매킬로이는 11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이어갔다. 최근 14개 라운드 가운데 13차례나 60대 타수를 기록 중이다. 장타를 똑바로 치게 되면서 무서운 상승세를 타게 됐는데 이날도 드라이버로 평균 327.5야드를 날리면서도 정확도가 85.71%나 됐다. 매킬로이는 "메이저 3승을 올릴 때도 출발이 아주 좋아 우승으로 이어졌다"며 메이저 통산 4승에 대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주 브리지스톤 대회 4라운드 도중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던 타이거 우즈(39·미국)는 "전혀 아프지 않다"며 출전을 강행했지만 하위권으로 밀렸다. 버디 1개에 보기 4개로 3오버파 공동 109위. 매킬로이와는 8타 차다. 페어웨이를 6차례나 놓쳤고 그린 적중률도 55.5%에 그쳤다. 퍼트 수 역시 30개로 많은 편. 우즈는 "샷도 나빴고 퍼트도 안 됐다"면서도 허리 상태에 대해서는 "조금 뻣뻣할 뿐 통증은 없다"고 설명했다.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3언더파 공동 11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세계 1위 복귀를 노리는 애덤 스콧(호주)은 이븐파 공동 5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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