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에서 반드시 목돈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하면서도 수익률이 높은 리츠(REITs)와 해외부동산 펀드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금융증권 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부동산펀드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15.9%로 주요 투자상품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6.3%)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11.79%의 손실을 보고 있는 국내부동산펀드와도 대비된다.
특히 연초수익률이 40%가 넘는 골드만삭스아시안리츠부동산투자신탁A를 비롯해 20~30%대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해외부동산펀드들이 즐비하다.
금융업계 한 전문가는 "해외부동산펀드들은 그 동안 바닥권을 헤매다 최근에야 반등하고 있다"며 "특히 호주,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상업용 부동산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아태부동산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리츠는 공모주 청약이나 상장된 주식을 매입하는 방법으로 투자할 수 있다. 상품은 자산관리전문회사가 위탁 받아 운용하는 위탁관리리츠와 5인 이상의 전문인력이 직접 운용하는 자기관리리츠 등이 있다.
실물 부동산과 달리 필요한 경우 매각을 통해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다는 것이 리츠만의 장점이다. 여기에 정부 인가를 얻은 전문 운용사가 모든 경영사항을 공시하고 정부가 감독업무를 수행하는 등 투명성이 높아 일반 실물 투자와 달리 투자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상품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 대출 부담 없이 소액으로도 국내는 물론 해외의 대규모 상가나 빌딩, 호텔 등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등을 펀드와 리츠의 장점으로 꼽았다.
이 같은 수익률과 장점 때문에 내년 가장 각광받는 투자상품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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