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대표로 한 경제협력투자단은 28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의 투자유치설명회를 끝으로 5박7일간의 러시아·카타르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김 지사 등 도 투자유치단은 이번 러시아·카타르 첫 투자유치방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29일 밤 귀국한다.
러시아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도내 중소기업을 살리는 기술협력 협약을 끌어냈다.
카타르에서는 경기도가 개발한 식물공장을 중동에 수출할 길을 열었다.
카타르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식물공장 공동연구는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식물공장의 효율적 작물재배 시스템이 카타르 등 사막국가에서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식물공장이 자연기후와 관계없이 IT와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유해미생물의 차단, 노동력 절감, 단층재배로 공간활용 극대화가 가능해 사막국가에서 유리한 농업방식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10년 개발한 식물공장은 로봇을 이용한 재배시스템, 육묘실, 공조실, 양액공급실, 이산화탄소 공급실을 갖춰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식물 생산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와 함께 도는 러시아의 MIT\로 알려진 모스크바 소재 바우만 공과대학, 우랄연방대학과 정보기술(IT)·공학 등 분야의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도내 기업이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내용의 기술협력 협약을 맺었다.
또 러시아 GDP의 23%를 차지하는 공기업 439개를 통합관리하는 국영기업인 러시아기술공사와 기술투자협약, 러시아 대표 산업지역인 스베르들롭스크주와 경제우호협약도 체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품 개발 등 상용화를 제대로 못하는 러시아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한 도내 기업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최대 전자조달기관인 UEMP(United Electronic Market Place)와 체결한 협약은 경기도 기업의 러시아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티타늄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국영기업 VSMPO-아비스마사와 국내기업 율촌이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합작투자공장을 건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게 이끈 것도 성과다.
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통상과 교류를 강화하고자 러시아투자유치전담팀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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