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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 챔피언십] 루키 노승열 굿샷… 첫 '톱10' 보인다

4언더 공동 12위로 선전<br>신구 황제 매킬로이·우즈<br>공동 39위·56위에 그쳐

마스터스 이후 한 달 만에 나란히 모습을 드러낸 '신구 골프황제'가 그 위용을 보여주지 못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2ㆍ7,44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23ㆍ북아일랜드)는 2언더파 공동 39위, 타이거 우즈(37ㆍ미국)는 1언더파 공동 56위에 자리했다. 7언더파인 공동 선두그룹에 5타와 6타 뒤진 성적이다.

지난주 루크 도널드(잉글랜드)에 내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겠다고 공언한 매킬로이는 버디 4개에 보기 2개를 곁들였다. 드라이버샷을 평균 336.5야드(2위)나 날렸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21.4%(145위)에 그친 게 흠이었다.

마스터스에서 최악의 성적인 공동 40위에 그쳤던 우즈는 전반 버디 2개와 보기 3개로 흔들리다 후반 버디만 2개를 잡아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우즈는 2007년, 매킬로이는 2010년 각각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한국계 선수 중에는 루키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4언더파 공동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첫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노승열은 첫 6개 홀에서 버디를 5개나 골라내며 기세를 올렸고 이후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보탰다. 드라이버샷 평균 313야드의 장타를 잘 활용해 4개의 파5홀에서 3개의 버디를 뽑아냈다. 아이언샷(그린 적중률 77.8%)도 정확했고 퍼트도 홀당 1.64차례로 날카로웠다.

배상문(26ㆍ캘러웨이)과 뉴질랜드교포 대니 리(22)는 3언더파 공동 25위에 포진했다.

공동 선두 자리에는 웹 심슨, 라이언 무어, 스튜어트 싱크(이상 미국)가 자리 잡았다. 세계랭킹 14위 심슨은 우즈와 동반하면서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우즈와 대결을 앞두고 많이 긴장됐었다"고 털어놓은 심슨은 "2ㆍ3번홀에서 버디를 하고 나서 편안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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