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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에서 '보고 느끼는 책'으로
입력2009-07-23 17:18:52
수정
2009.07.23 17:18:52
출판사들 e러닝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사업 활발
종이책을 제작해 온 출판사들이 매체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위해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에 본격 나섰다.
최근 웅진씽크빅, 위즈덤하우스, 더난출판 등 국내 주요 출판사들은 텍스트를 멀티미디어 컨텐츠로 전환하는 사업을 본격화 하기 시작했다.
멀티 미디어로의 전환이 가장 활발한 장르는 자기계발 부문. 외환위기 이후 효자상품이었던 자기계발서가 점차 매출이 떨어지자 출판사들은 도서를 원천소스로 한 멀티미디 컨텐츠를 제작을 통한 교육사업(e러닝시장)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2008년 국내 e러닝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약 8.3% 증가한 1조 8,700억원 규모로 매년 7%이상씩 성장하고 있다.
컨텐츠는 플래시 에니메이션, 인터넷ㆍTV용 영상물 등 다양하다. 웅진씽크빅은 2007년 하이브리드 컨텐츠 사업팀을 신설하고 영상물 30여건을 제작, IPTV인 ‘메가 TV’에 1년간 독점 공급하고 있다. 방송인 박경림이 쓴 ‘사람’이 대표적인 사례. 박경림이 출연하는 ‘업그레이드 유어 네트워크’라는 제목의 방송물은 직장내 인간관계 개선에 필요한 지침을 친절하게 안내한다.
위즈덤하우스는 저자가 책의 내용을 강의하듯이 진행하는 형식의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제작, 삼성 SDS, 크레듀 등 e러닝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책을 멀티미디어로 제작하는 ‘컨텐츠 컨버전스’ 사업은 잠재된 독자를 발굴, 책의 생명력을 연장할 뿐 아니라 새로운 콘텐츠 수익도 얻을 수 있어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use)의 효과를 얻고 있다.
2007년부터 e러닝 사업을 시작한 더난출판사는 지금까지 약 16건의 책을 e러닝 교재로 제작했다. 대표적인 콘텐츠는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로 약 3만 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지금까지 책은 90만부가 팔려나갔다. 더난 측은 교육용 콘텐츠 제작 후 책 판매가 두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위즈덤하우스 역시 ‘맨투맨 유머’ ‘마음을 사로잡는 파워 스피치’ 등 콘텐츠 납품 후 도서의 판매부수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범수 웅진팀장은 “책 만큼 오래된 매체는 없지만 책 만큼 불친절한 컨텐츠도 없다”며 “특히 자기계발서는 책을 읽은 후에도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영상물은 실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해 반복학습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극복해야 할 부분도 있다. 아직도 디지털 컨텐츠는 공짜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탓에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기가 쉽지 않다. 컨텐츠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도 한계다. 3개 회사가 제작한 콘텐츠를 모두 합쳐도 약 50여건 정도에 불과하다. 종이매체보다 제작비와 시간이 많이 들어 단기간에 제작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더난 출판은 이를 위해 톰 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의 조건’ 등 국내 기업 교육에 알맞은 해외 저작물을 선정, 콘텐츠의 양과 질을 늘려갈 계획이다.
함승현 더난 팀장은 “지식경제 시대에 접어들면서 직장에서도 평생학습을 통한 자기계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멀티미디어 콘텐츠로 교육을 받은 후 책을 읽으면 그 효과가 배가 된다는 게 교육생들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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