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4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교육감직을 사퇴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이날 도 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감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며 “비록 험한 길이지만, 시대가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추진하는 ‘제 3지대 신당’ 후보로 선거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사회가 함께 변하지 않으면 교육을 통한 민생의 안정도, 공동체의 행복도 굳건할 수 없다”며 “교육혁신을 통해 민생을 살린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길로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핵심정책이었던 무상급식을 부각하면서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도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지난 대통령 선거를 장식했던 장밋빛 공약은 하나둘 지워지고 있다”며 “시대 정신으로 합의된 줄 알았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에 대해서는 더는 들을 수 없다. 중산층이 줄고 자영업자가 몰락하고 서민의 삶은 더욱 팍팍해지는 이런 나라는 바뀌어야 한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당내 경선 참여와 관련, “신당에서 논의하고 결정하는 결과에 따를 것”이라며 “도지사 출마에 대해서는 1주나 열흘 후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신당 창당 선언 이후 안철수 의원을 만난 김 교육감은 “쉽지 않은 용단을 내려주셨다. 나도 그 길에 미력하게나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살아갈 ‘더불어 행복한 공화국’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로 출발한다”며 “미래의 길을 뚜벅뚜벅 걷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한신대 교수, 민교협 공동의장, 교수노조 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09년 민선 1기와 2010년 민선 2기 교육감에 당선돼 보편 복지(무상급식)와 혁신교육(혁신학교) 정책을 추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