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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세계적 스타들과의 경기 한국육상 도약 기회 될것"

문동후 대구국제육상선수권 조직위 부위원장


"세계적인 스타들과 자꾸 맞붙어야 실력이 늘죠." 19일 열리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를 앞두고 17일 대구시 중구 포정동 조직위 사무실에서 만난 문동후(61ㆍ사진) 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국내 선수들의 단거리 성적으로는 우사인 볼트 같은 스타들과 함께 경주를 펼칠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며 "이번 대회는 우리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에는 임희남(26ㆍ광주시청), 여호수아(23ㆍ인천시청) 등 이례적으로 3명의 선수가 출전해 31년 묵은 한국기록(10초34) 경신에 도전한다. 올해로 6년째를 맞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내년 8월에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리허설 격이다. 대구시는 하계올림픽ㆍ월드컵과 더불어 세계3대 스포츠행사로 평가 받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지만 흥행에 대한 고민이 크다.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경기 운영을 맡았고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조직위 사무총장을 지내 스포츠 행정의 달인으로 불리는 문 부위원장은 풍부한 경험을 대회에 접목시키고 있다. 이번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는 전체 6만 6,000석 가운데 5만석의 티켓이 유료로 팔려나갔다. 티켓 가격이 5,000~1만원으로 저렴하기는 하지만 무료초청이 아닌 유료 관중이라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는 "이번 대회는 우사인 볼트 효과가 컸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기간도 길고 관심이 떨어지는 종목이 있어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레이스 이외에 재미있는 볼거리를 강조하면 평균 관중 4만명, 티켓판매액 1,000만 달러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 운영에는 매년 30억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는 80억원의 비용이 든다. 내년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르고 나면 리허설 격으로 탄생한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도 사라질 수 있다. 그는 "육상은 국민기초체력과 연관된 스포츠의 기본이다. 수영ㆍ스케이트 등은 민간에서 잘해나가니 상관없지만 육상은 정부가 아니면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대구시에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국내 육상 발전을 위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우사인 볼트의 초청료를 슬쩍 물었다. 그는 "지난해 약속한 금액 수준이다. 최근 초청료에 비하면 5~6만달러 이상 싸게 데려왔다"고 말했다. 볼트는 지난해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50만달러 이상의 몸값을 받고 오기로 했다가 향수병을 이유로 결정을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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