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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묘 찾은 한명숙 "다음에는…"

6·2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석패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6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한 전 총리는 6일 오후 수행원 없이 가족들과 함께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 위치한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박석묘역에 헌화 및 분향한 뒤 깊게 고개를 숙였다. 이어 30m 가량 떨어진 노 전 대통령의 '아주 작은 비석'에 다가가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한동안 묵상했다. 그는 박석묘역 방명록에는 '대통령님 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은 한 전 총리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며 선거에서 선전한 데 대해 격려했고 한 전 총리는 "다음에는 꼭 승리하겠다"고 웃으며 화답했다. 한 전 총리는 수박 등 과일을 준비해 권양숙 여사를 찾아 오찬을 가진 뒤 상경했다. 한편 취재진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이유를 묻자 한 전 총리는 "깨어있는 시민이 승리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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