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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학습법] 달라지는 대학·특목고 입시

영어 내신·면접·학습계획서만으로 선발<br>외고'자기주도 학습전형' 도입<br>대입, 수시·입학사정관 전형 크게 늘어<br>논술 보단 면접·구술시험 대비 철저히<br>편입은 영어·수학 필기시험 비중 늘듯

올 대입에서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크게 늘어난다. 서울의 한 여고 학생들이 지난해 6월 수능 모의 시험을 치르고 있다. 한국일보 사진DB

올해 대학과 특수목적고 입시를 관통하는 화두는 '자기주도학습'이다. 대학들은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 학교 교육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을 우선 선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크게 확대한다. 외국어고와 국제고는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자기주도 학습 전형'으로 학생을 뽑고, 과학고 역시 입학사정관제 전형과 과학캠프를 통한 과학창의성 전형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중ㆍ고교 내신 성적과 함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갖춘 학생들이 입시에서 유리할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입, 수시선발과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이 치르는 201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들은 지난해(37만8,141명)보다 1,074명 늘어난 총 37만9,215명의 신입생을 뽑는다. 이 중 60.9%에 해당하는 23만1,035명을 수시로 선발한다. 수시와 정시를 통틀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지난해 90곳에서 올해 105곳으로 확대되고 선발인원도 2만4,622명에서 3만7,628명으로 1만3,000명 가량 대폭 늘어난다.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를 고려해 선발하는 특별전형도 확대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 특별전형 선발인원이 11만9,123명(51.6%)으로 전체 모집인원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형요소별로는 논술고사 비중이 줄고 면접ㆍ구술고사와 학교생활기록부의 비중이 확대된다. 장학수 스카이에듀 입시분석실장은 "수시나 정시 모집 어느 한쪽에 올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정시 지원을 기본으로 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수시 비중을 효과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학 편입 필기시험 반영비중 강화될 듯=고교 내신이나 수능 성적을 고려해 대학에 하향 지원했던 학생들에게 편입은 새로운 기회다. 대학들도 해마다 편입생 규모를 늘리고 있고, 지원 자격 기준도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2010학년도에 서울ㆍ수도권 대학은 일반편입 8,224명, 학사편입 4,564명 등 총 1만2,788명의 편입생을 모집했다. 2011학년도에도 약 1,000여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성균관대, 숙명여대, 이화여대가 수학시험을 추가해 수학전형 대학이 총 18개로 느는 등 편입시험에서 영어나 수학 등 필기시험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이는 학생들의 수학 능력을 파악하는 동시에 질을 관리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한만경 위드유편입 대표는 "편입학 시험의 당락변수는 대학마다 다르지만 2011학년도의 경우 필기시험의 반영비중이 더 강화되거나 지원자격이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연계열 편입의 경우 수학시험을 추가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외고ㆍ국제고, 중2~3년 영어성적ㆍ면접만으로 선발=올 하반기 실시되는 2011학년도 외국어고ㆍ국제고 입시부터 중학교 2, 3학년 영어성적과 면접, 학습계획서만으로 신입생 전원을 선발하는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도입된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1단계에서 영어 내신성적(160점)과 출결로 일정 배수를 추려낸 뒤 2단계에서 면접 점수(40점)를 더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영어성적은 중학교 2~3학년 4개 학기의 9등급 환산 점수를 반영하며 영어 성적과 면접의 반영 비율은 시도별로 여건에 따라 정하게 된다. 학교별 입학전형위원회는 학생들이 제출한 학습계획서, 학교장 및 교사추천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바탕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학습계획서는 지원동기, 자기주도 학습 경험, 학습 및 진로계획, 독서 경험 등을 본인이 직접 작성해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는 영어 외의 다른 교과 성적은 기재되지 않고, 각종 경시대회 및 인증대회 점수 기재 항목은 아예 삭제된다. 임성호 하늘교육 이사는 "1단계에서 영어 내신 성적으로 2~3배수가 추려지기 때문에 서울 지역 학생의 경우 1등급인 4% 안에 포함되지 않으면 외고 지원 자체가 힘들다"면서 "영어 내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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