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골든보이로 떠오른 조던 스피스(23·미국)가 27일(현지시간) 22번째 생일을 맞으면서 다시 집중 조명을 받았다.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닷컴과 골프다이제스트는 전·현 세계랭킹 1위 타이거 우즈(40·미국),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의 같은 나이 때 성적과 스피스를 비교했다.
승수에서는 우즈가, 수입 면에서는 스피스가 우위다.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5승을 올린 스피스는 1,840만달러를 상금으로 벌어들였다. 같은 나이 때 매킬로이는 1승(메이저 0승)과 370만달러를 기록했고 우즈는 6승(메이저 1승 포함)을 거뒀지만 상금 수입은 270만달러에 불과했다. 여기에는 우즈의 덕이 컸다. 우즈가 프로에 데뷔한 지난 1996년 PGA 투어 총상금은 1억100만달러였으나 이후 우즈가 골프의 황금기를 불러온 데 힘입어 총상금은 3배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매킬로이와 스피스의 상금 수입도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메이저 승수에서는 스피스가 올해 마스터스와 US 오픈에서 2승을 올려 1997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차지한 우즈에 앞섰다. 스피스는 1992년 진 사라젠(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메이저 2승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매킬로이는 22번째 생일보다 9개월 2011년 US 오픈에서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에서는 스피스가 2위에 올라 1위 매킬로이를 뒤쫓고 있다. 같은 나이의 우즈도 세계 2위였고 1위 그레그 노먼(호주)을 추격하고 있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스포츠용품 업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이키가 우즈와 후원계약을 맺으면서 골프클럽 사업에 뛰어들었다. 아직은 소문 수준이지만 스피스의 후원사인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가 골프클럽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진다. 매킬로이는 2013년부터 나이키에서 우즈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한편 극심한 부진에 빠진 우즈는 30일 개막하는 미국 PGA 투어 퀴큰론스 내셔널에 출전한다. 타이거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서 우즈는 명예 회복을 노린다. 우즈는 20일 끝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오픈에서 컷오프돼 6월 US 오픈에 이어 처음으로 메이저 2개 대회 연속 3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2009년과 201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우즈는 올해 대회장이 미국 버지니아주 게인즈빌의 RTJ 골프장(파72·7,425야드)으로 바뀌었지만 1996년과 2000년, 2005년 이곳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에 미국대표팀 일원으로 나가 모두 우승한 기억이 있다. 리키 파울러(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2007년 우승자 최경주(45·SK텔레콤), 배상문(29), 노승열(24·나이키골프) 등이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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