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중공업 노조는 26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을 결정했다고 공식 밝혔다. 28일에는 대의원 이상 노조 간부가 참여하는 7시간 파업에 나선다. 회사 측은 대규모 누적 적자 등을 감안해 내년 임금을 동결하자고 노조측에 제시했지만, 노조는 월 10만원이 넘는 인상안과 추가 성과금까지 요구하며 파업의 길을 선택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의 요구를 합하면 기본급 포함 고정임금만 월 25만원 인상 효과가 있다"며 "무엇보다 지난해 3조2,494억원의 적자였지만 성과금 250%와 함께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출연을 요구하는 등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7분기 적자뿐만 아니라 글로벌 조선업 전망도 어두운 시점에서 파업에 나선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 각계에서 나오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다른 대형 조선회사 노조의 동조파업 가능성이다. 빅3 조선업체는 각각 노조 측에 내년 임금동결을 동시에 제시한 상태여서 임협은 험로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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