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마지막 생존 자녀인 메리 소엄스(사진 오른쪽)가 9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고 BBC 등 영국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의 2차대전 승리를 이끈 처칠의 5남매 자녀 중 막내딸인 소엄스 여사는 전날 급환으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소엄스 여사는 2차 대전시기인 지난 1939~1941년 적십자 단원과 여성 봉사대원으로 민간 지원활동에 참여했으며 이후에는 연합군 지상 예비부대의 대공포병부대원으로 영국과 독일·벨기에 등에서 참전활동을 펼쳤다. 전후에는 부친을 도와 포츠담 회담 등 연합국 정상회담에서 보좌진으로 활약했다.
1987년 타계한 보수당 소속 정치인 크리스토퍼 소엄스와의 사이에서 5명의 자녀를 둔 소엄스 여사는 모친인 클레먼타인 처칠의 전기를 출간해 울프슨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5년에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공익활동을 펼친 공로로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에 해당하는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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