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송웅달 KBS피디 “슈퍼피쉬는 기획 당시부터 3D 가능성 염두”

3D로 11일 극장 개봉


“’슈퍼피쉬 - 끝없는 여정’은 기획 당시부터 3D 가능성을 열어뒀고 욕심도 있었다”

송웅달 피디는 ‘슈퍼피쉬’의 극장 개봉을 앞두고 4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언론 배급 시사회에서 3D 개봉의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촬영에서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것도 물고기 잡이의 현장성 극대화였다”며 “현장과 멀리 떨어져 있는 시청자들이 어부들의 곁에 있는 듯한 현실감을 그대로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현장감을 위해 ‘타임슬라이스’와 ‘수중 초고속 촬영’ 기법이 사용됐다.

송 피디는 “3D 제작비가 비싸서 생각한 것이 타임슬라이스와 초고속촬영이었다”며 “역동적 순간이나 찰나는 초고속촬영이나 타임슬라이스로 시도한다면 시간의 축을 늘려서 보통 눈으로 봤을 때 보이지 않은 숨어있던 영상까지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잡는 장면을 보다 생동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처음에는 3D 촬영와 컨버팅을 생각했지만 흔들리는 배 위에서의 촬영도 쉽지 않았고 비용 문제도 있어서 대안으로‘타임슬라이스’와 ‘수중초고속 촬영 기법’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3D·스크린 화면 특성 고려해 스펙터클한 영상에 중점

‘슈퍼피쉬’는 작년 8~9월 5부작용으로 제작됐다. 그런데 극장 개봉판에서는 러닝타임이 80여분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송 피디는 “5부작에서 80분으로 바꾸는 작업을 위해 처음 고민한 것은 방송과 차별화, 그래서 처음에는 방송 내용과 전혀 다르게 가볼 수 있는 것도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소를 다양한 곳이 아닌 참치나 한 가지 물고기를 키워드로 슈퍼피쉬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 강조도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3D의 특성과 큰 화면 스크린 극장 환경, 이 두 개 고려해서 스펙터클 영상에 중점을 두었다”며“방송과 달라진 것은 초고속 수중 영상들이 대폭 증가시켰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촬영지는 최종 편집서 삭제

‘슈퍼피쉬’는 지중해 이탈리아, 라오스 등 해외 촬영지만 24곳이다. 그런데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도 물고기 잡이 촬영이 가능했을 텐데 국내 장면이 없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송 피디는“한국에서도 두어 곳 촬영했고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촬영 결과물들 확보했으나 최종 편집에서 한 두가지 이유로 줄어들고 삭제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애당초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두어 전세계인의 보편적인 눈높이 맞추려다 한국 취재 분량 꽤 좋았지만 안타깝게도 편집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내 장면으로 촬영된 것은 남해안 멸치털이, 부산 가덕도 숭어들이, 서해안 신안의 갯벌 짱뚱어 채낚기였다.

⋄가장 핫한 이슈의 참치가 주인공



‘슈퍼피쉬’에서 다른 조연 물고기들이 출연하지만 주연은 참치다.

그는“지중해를 중심으로 과거를 돌아봤을 때 삶, 생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물고기가 참치이고 현재에 대한 이야기뿐 아니라 과거 수 만년 전 물고기와 인간의 관계를 생각하면 현재도 핫한 이슈인 참치가 과거에도 영향력이 있었다”며 참치를 주인공으로 삼은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참치가 무엇이냐고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물으면 인생이라고 대답하고 호주 사람들에게 물으면 돈이라고 대답한다”며 웃어 보였다.

⋄KBS촬영이 이탈리아 마탄자 최후의 촬영

‘슈퍼피쉬’에서 마탄자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이것은 지중해 이탈리아의 전통적 참치잡이 방식이다. 그런데 작년에도 올해에도 마탄자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송 피디는 “2011년 5월 하순경에 마탄자 취재할 때부터 라이스라는 우두머리 어부가 한 인터뷰 중 자기들이 오래 전부터 마탄자를 해오고 있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매해 마탄자할 때마다 금년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했던 기억이난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회고했다.

그는 이후 ‘걸서어 세계속으로’라는 KBS 프로그램을 하면서 지난 5월 마탄자가 있던 곳을 방문했는데 금년에도 마탄자는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3,000년 가까이 지중해 살았던 많은 이들의 생존과 역사 전통의 현장이 없어진다는 사실이 슬프기도 했다”며 “KBS 촬영이 마탄자 최후의 촬영일 것”이라고 말했다.

⋄콘파팽 폭포를 엔딩 장면으로 선택한 이유

사람을 덮칠 정도의 급물살이 강한 폭포에서 한 남자가 물고기를 잡기위해 그물을 치는 인상적인 장면이 엔딩이다. 특별히 이 장면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송 피디는“라오스에 있는 콘파팽 폭포인데 인간의 역사에서 물고기가 가져왔던 현재도 갖고 있는 의미를 상징적 압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물고기가 가진 의미는 결국 생존을 위한 인간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바쳐서 한 마리의 물고기를 잡아야 자기를 포함한 가족들의 삶을 이어갈 수 밖에 없었던 우리의 모습을 극적인 모습으로 표현해주기에 이 신만한 장면이 없다 생각해서 배치했으며 에필로그로 봐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물고기와 인류와의 관계 생각해봤으면

송 피디는“물고기를 슈퍼에서 머리 잘리고 내장이 들어내진 진공팩이나 통조림으로만 봐서 현대인들이 실제로 물고기를 볼 기회가 거의 없다”며 “물고기란 것이 단순한 식품이기 이전에 동등한 존재로 대자연에 살아 숨쉬는 생명체이고 물고기의 죽음이 인류의 현재 모습을 만든 것은 아닌지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물고기들에 대해 미안하고 고맙고 경이로운 살아있는 존재로서 물고기를 새롭게 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슈퍼피쉬’는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시청률 12%를 넘었으며 휴스턴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다큐멘터리 대상 등을 수상하며 화제가 됐다. 7월 11일 개봉.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