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참여경선을 먼저 시작했던 우리 당은 안심번호 부여와 국민공천단을 통해 진정한 국민참여를 이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경선 선거인단은 안심번호가 도입될 경우 국민공천단 100%로, 도입되지 않으면 국민공천단 70%와 권리당원 30%로 구성된다. 안심번호란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생성된 가상의 전화번호로 여론조사의 조작·왜곡 가능성을 차단하고 개인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
국민공천단은 선거구별로 300명 이상 1,000명 이하로 꾸려진다. 혁신위는 도덕적 검증을 통과한 후보자는 누구나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후보가 난립하면 5배수로 압축하기로 했다. 경선은 ARS와 현장투표를 혼합해 실시하고 1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때 1~2위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거치도록 했다.
정치 신인의 등용을 위해 10%의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전·현직 국회의원, 기초단체장, 지역위원장, 광역의원 재선 이상, 국회의원 후보자로 추천됐던 자, 동일 선거구의 당내 경선에 2회 이상 참여자는 정치 신인에서 제외된다.
여성·장애인에게는 현행 20%보다 높은 25%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청년은 현행 20%에서 △만 29 이하 25% △만 30~35세 이하 20% △만 36~42세 15% 등 연령별로 가산점을 차등화했다.
임기 도중 사퇴하는 선출직 공직자는 감점을 주기로 했다. 임기의 4분의 3을 마치지 않은 선출직 공직자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경선 득표에서 10%가 감산된다.
혁신위는 전략공천과 비례대표 심사기준도 확정했다. 전략공천위원회는 선거일 120일 전에 꾸리고 외부인사가 50% 이상 참여하는 15인 이하의 위원을 구성하기로 했다. 위원장은 최고위원회 의결로 당 대표가 임명하며 전략공천 비율은 20% 이내로 제한된다.
비례대표 역시 별도 심사위원회를 꾸리되 여성 당선우선권 배정비율을 현행 50%에서 60%로 상향조정한다. 당선권 후보의 3분의1 이상을 직능·노동·농어민 등 민생복지 전문가, 덕망 있는 현장활동 전문가를 공천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영세 자영업자를 상위 순번에 배치하기로 했다. 비례대표 순번은 중앙위원의 선호투표를 통해 결정하되 당선안정권의 20%는 순위투표와 상관없이 전략공천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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