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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위기 GM, 자산매각 나서
입력2005-03-24 05:14:58
수정
2005.03.24 05:14:58
미국 경제력의 상징에서 '정크본드(투자부적격 채권)' 등급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한 제너럴 모터스(GM)가 자산 매각에 나서고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현지시간) GM이 금융 서비스 부문 자회사인 GMAC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사모 기업투자펀드 및 금융회사 등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GM은 자사의 자동차 할부 금융회사인 GMAC의 시장 가치가 10억∼20억 달러에 달하며 이 회사 지분 50%를 매각할 경우 1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GM이 GMAC 지분 매각을 통해 계획대로 10억 달러를 조달한다 하더라도 이는 3천억 달러에 달하는 GM 채무 총액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한게 사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북미 시장의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신용등급 하락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한 GM의 자산 매각이 본격화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애널리스트 케빈 타이난은 블룸버그 통신에 "GM의 GMAC 매각 추진이 더 큰 자산매각의 시작이라 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다"면서 "GM은 중복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향후 2년동안에만 420억 달러를 갚아야할 GM이 자산 매각을 본격화할 가능성이있다는 말이다.
GM은 지난 2003년에도 GMAC 지분을 매각하려 했으나 가격이 맞지않아 포기한바있다고 당시 내막을 잘아는 사람들이 전했다. 이들은 당시 GM이 도이치방크 AG에 20억 달러를 받고 팔기 위해 협상을 벌인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GM은 북미지역에서의 판매 부진과 극심한 가격 경쟁 등으로 올 1.4분기에는 주당 1.5달러 손실을 기록하고 올해 전체 수익은 당초 예상치(주당 4-5달러)에못미치는 주당 1-2달러에 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7일 GM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정크본드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고 보도,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바 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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