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소재 러시아 외교 아카데미에서 열린 강연에서 “러시아는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해왔으며 그런 핵실험은 잘못이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왔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핵실험을 강행했기 때문에 유엔 안보리 결의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북한이 추가적인 조치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유엔 안보리 결의는 협상 프로세스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안보리 결의가 어느 국가에게도 무력을 행사할 여지를 줘서는 안 된다”며 “관련 각국이 한반도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을 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는 건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무장을 하면 할수록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커진다”며 “러시아는 그런 상황을 막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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