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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In Depth] 10개 키워드로 본 중국

선부론, 먼저 부자된 후 가난한 사람들 잊지마라

농민공, 개혁개방 후 일자리 찾아 도시이주 농민

무채용, 특정인물 내정 해놓고 겉으론 공개 채용

1. 선부론(先富論)=덩샤오핑이 1992년 개혁개방 1번지인 선전에서 강연한 '먼저 몇 사람이 부자가 되라. 그리고 아직 가난한 사람들을 잊지 마라'(讓一部分人'先富'起來, 希望這批人別忘了我們這批還沒有富的) 문장에서 나온 말이다. 문제는 개혁개방으로 떼돈을 번 부자들이 현재 가난한 사람을 잊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대부분의 사회적 긴장을 유발하고 있다.

2. 나혼(裸婚)= 직역하면 '벌거벗은 결혼'이다. 결혼적령기의 중국 남녀들 사이에 결혼의 필수조건으로 여겨지는 신혼집, 차, 결혼식과 예물, 신혼여행을 생략하고 서류상 혼인신고만 하고 부부가 되는 것을 말한다. 집값 등 물가폭등을 따라잡지 못한 젊은이들이 결혼식을 포기하는 경우다. 현실적으로는 독신으로 머무는 사람도 많다.

3. 농민공(農民工)=개혁개방 이후 농촌에서 도시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한 농민들을 일컫는 말이다. 현재 중국 도시에는 2억명의 농민공들이 있다고 추산되는 데 이들은 도시의 현지주민과는 구별되면서 각종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

4. 호구(戶口)=중국의 현대판 신분제도라고 불리는 제도로, 태어난 지역에 따라 농촌과 도시 호구 2가지로 나뉜다. 농촌주민들의 도시 이주를 막기 위해 1958년 고안됐다. 도시 호구가 없는 농민공들은 해당 도시에서 '이류시민'으로 취급되고 있다.

5. 딩즈후(釘子戶)=도시재개발 과정에서 당국의 이주명령에 불복하고 남아 있는 가구로, 우리말로 하면 '못 세대(가구)' 다. 정부와 부동산업체의 개발지상주의에 저항하는 아이콘으로서 인식되고 있다.

6. 희망공정(希望工程)= 빈곤지역에서 학교를 다닐 수 없는 청소년들을 도와주기 위해 만들어진 민간주도의 공익사업. 학교를 설립하거나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 격화되는 빈부격차 추세를 완화할 수 있는 완충재로서 중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7. 화시촌(華西村)=중국 중부지방인 장쑤성의 한 마을. 개혁개방 이후 가장 성공적으로 부유해진 농촌마을이다. 우런바오 촌장의 주도로 마을주민들이 참여해 향진기업을 만들었고 지리적 이점 및 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화시그룹을 키웠다. 자산이 마을의 공동소유고 마을 당위원회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서 '사회주의 공동체'로서도 유명하다.

8. 식신폭발호(食神爆發戶)=개혁개방과 경제개발 과정에서 벼락부자들이 늘고 있는 데, 특히 중국 요식업계를 이끌면서 신흥부자계급으로 올라선 사람들로, 주로 요리사들을 말한다. '먹는 것을 하늘'이라고 여기는 중국인들에게 요식업은 황금알을 낳은 거위로 인식되고 있다.

9. 무채용(蘿卜招聘)=기관이나 기업에서 공개채용을 하지만 이미 그 자리에 특정 인물을 내정해 놓고 겉으로만 공고하는 채용 방식을 말한다. '무(蘿卜)를 뽑으면 구멍이 생긴다. 큰 무는 큰 무만큼, 작은 무는 작은 무에 맞는 구멍이 있다'는 중국 속담에서 나온 자조적인 표현이다.

10. 창홍타흑(唱紅打黑)·창흑타홍(唱黑打紅)=빈부격차가 커지고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충칭시 당서기였던 보시라이가 '창홍타흑' 즉 공산당을 찬양하고 범죄를 소탕하는 작전으로 인기를 몰았다. 이후 보시라이가 부정부패로 오히려 실각하면서 후임자가 내세운 것이 '창흑타흑', 즉 악역을 맡아 붉은 것(좌파세력)을 타도하겠다는 선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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