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내 단독택지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탄탄한 기반시설을 이용할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3.3㎡당 850만~870만원대에 공급됐던 주거전용 단독택지가 현재 두 배 가까운 1,300만~1,500만원까지 뛰기도 했다.
이번에 공급된 단독택지는 행정구역상 성남시에 속해 있는 D2-3·D2-4블록의 주거전용이다. 필지당 면적이 255~304㎡선으로 집을 짓기에 적당한 크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입지 역시 주변에 녹지공간이 풍부해 주거전용으로는 뛰어난 편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은 이유로 전문가들은 가격을 꼽고 있다.
필지별로 가격에 차이는 있지만 이번 단독택지 공급가격은 평균 3.3㎡당 1,200만원선으로 필지당 8억8,832만~11억5,824만원의 땅값이 든다. 건축비는 자재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하지만 3.3㎡당 600만원 안팎이며 여기에 설계비, 취득·등록세 등도 1억원 가까이 든다. 땅을 사서 집을 짓는 데 14억~18억원이 필요한 셈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총 15억원이 넘게 들다 보니 일반 수요자들로서는 상당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인근 A공인 관계자도 "인근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도 공급가격이 3.3㎡당 1,300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공급가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단독택지의 특성과 수요자들의 관심을 감안하면 초기 미분양에도 불구하고 미분양이 조기에 소진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이번 택지공급은 한 명이 한 필지에만 청약하도록 제한해 특정 용지에만 신청이 몰렸다. 신청자가 153명으로 공급 필지 수보다 많았지만 위치가 좋은 26필지에만 청약이 집중됐다.
LH 위례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당첨되지 않은 사람들이 다음 일정에 대해 많이 문의해왔다"며 "하반기에는 1필지 청약 제한을 풀고 선착순 방식으로 분양할 예정이어서 미분양이 조기 소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