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검찰에 따르면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지난 15일 밤 오후 10시 40분께 임석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임 회장은 170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고 1,500억원 상당의 불법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임 회장이 외국 선적의 선박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장부 매입가와 실거래가를 허위로 기재하는 수법으로 차액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같은 방법으로 빼돌린 회삿돈을 해외에 개설한 예금계좌에 넣어두고 부동산 투자나 재산도피 등의 목적으로 은닉했을 가능성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회장을 상대로 불법대출 규모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을 추궁하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임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전남 무안 출신인 임 회장은 지난 1999년 솔로몬금융그룹의 모태인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한 후 10여년만에 자산 5조원 규모의 종합금융그룹 회장 자리에 오르며 `금융계의 징기스칸`으로 불렸다. 앞서 임 회장은 지난 6일 은행이 영업정지조치를 받은 후 자신을 두고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불법 대출, 횡령을 하지 않았다"며 적극적으로 해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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