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한 풀게해줘 기뻐요" 美 하원 의안부 결의안 통과 두 주역 김승연기자 bloom@sed.co.kr 관련기사 이용수 할머니 "한 풀게해줘 기뻐요" 김군자 할머니 "日, 빨리 사죄·배상을" “미국 의회가 이렇게 한을 풀어주는 시작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 너무 기뻐서 정신을 차릴 수가 없네요.”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이용수(79) 할머니는 31일(한국시간) 오후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참았던 눈물을 글썽이며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이 할머니는 미 하원에서 일본 정부에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공식적이고 명백하게 시인ㆍ사과하고 역사적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기 위해 최근 방미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힘을 써준 마이크 혼다ㆍ낸시 펠로시 등 여러 의원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세계평화를 위해 미국이 이렇게 기쁨을 줄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10년 넘게 매주 수요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참여하는 등 위안부 피해 배상 및 진상규명을 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뛴 주인공이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도 “일본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법적인 배상을 하라”며 “이제 일본 정부는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법적 보상을 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입력시간 : 2007/07/3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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