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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부품 선적 의심 북한 선박 파나마서 적발
이태규기자 classic@sed.co.kr
북한 나포 선박에서 나온 미사일 추정 물체. 15일(현지 시간)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이 물체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 트위터 캡처.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선박이 파나마에 적발됐다.
리카르도 마르티네이 파나마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쿠바에서 북한으로 향하던 북한 국적의 선박이 미사일 부품으로 의심되는 미신고 물품을 싣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려다 적발됐다"고 밝혔다.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북한 선박에 마약이 실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항구로 인도해 조사한 결과 미사일 부품이 숨겨진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과 비재래식 무기로 여겨지는 물체들이 컨테이너 2개에 나뉘어 담겨져 있었다"며 자신의 공식 트위터에 미사일 부품으로 추정되는 관 모양의 녹색 물체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청천강호'라는 이름의 이 선박에는 35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며 선장은 경찰이 조사에 들어가자 자살을 시도했고 선원들도 폭동을 일으키려 했다고 마르티네이 대통령은 덧붙였다. 선원들은 현재 구금된 상태다.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일부 소형 무기를 제외하고는 무기 수출입이 금지된 상태다. 유엔은 북한이 지난 2월 3차 핵실험을 감행한 후 각국이 공해상에서 의심스러운 화물이 적재된 선박에 대해 검사할 수 있는 권한을 강화했다. 파나마 대통령실은 "전문가들이 선박을 정밀히 조사할 계획이며 조사를 마칠 때까지 약 1주일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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