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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세계 최대의 위조담배 제조지"

북한이 말버러, 마일드세븐등 유명 담배를 위조하는 가장 큰 출처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워싱턴 포스트등 미국 언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날 필립 모리스 등 담배회사 관계자들을 인용, 지난 수년간 뉴욕, 오클라호마, 시애틀, 로스앤젤레스 등 1천300곳 이상에서 북한산 위조 담배가 발견됐다면서 북한의 위조담배 생산능력이 연간 20억갑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는 담배 회사들이 전직 정보 및 수사기관 관계자들을 고용, 담배 불법 제조의 출처를 잡아내기 위해 아시아의 범죄조직들에 첩보원을 유입시키는가 하면 북한에 사람을 보내기도 하면서 이런 사실을 밝혀냈다는 것. 필립 모리스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주와 오리건주,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등서부지역과 동부의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주, 플로리다 등 23개주에서 북한산 위조담배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미 당국은 지난해 아시아계 밀수범들을 소탕하는 과정에서 10억갑이상의 위조담배를 압수했으며, 이 가운데 많은 것은 북한산으로 추정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북한에서 제조된 수십만 갑의 말버러, 마일드세븐 등이 대만, 필리핀, 베트남 등에서 압수되기도 했다는 것. 담배회사들은 위조담배 제조활동의 중심지를 나진으로 꼽고, 주로 대만이나 중국의 범죄집단들이 소유한 이곳 공장들이 위조담배를 제조,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유럽에 밀수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이와 함께 평양 주변의 국영 기업들도 가짜 담배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담배업체들이 미 정부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가짜담배 등 위조제품을 통해 8천만 달러에서 1억6천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이는 북한이 합법적으로 수출하고 있는 금액의 8-16%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포스트도 북한산 위조담배 밀수에는 대만과 중국 등 국제범죄조직들 소유의 선박들이 동원되고 있으며 최근 수년간 조지 부시 행정부가 단속망을 강화하고있는 것도 미 담배회사들의 거듭된 요청 때문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특히 미국 상표 가짜담배 공급으로 국제범죄조직들과 밀착되면서 담배뿐아니라 위조 달러, 무기 등 거의 모든 것을 은밀히 미국으로 반입할 수 있는 광대한 밀수조직에 더욱 용이하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이와 관련, 미 행정부 고위관리는 "문제는 국제범죄조직들이 이용하고 있는 루트를 통해 담배가 아닌 다른 위험한 물건들이 오갈수 있다는 점"이라며 "북한이 기술을 수입해 전략물자와 무기를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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