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렉서스와 아우디를 제치고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자동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직 비전(Strategic Vision)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년 종합 가치 평가(Total Value Awards)에서 현대차의 에쿠스와 제네시스 쿠페 등 총 4개 차종을 각 부문별 1위로 선정했다. 스트래티직 비전이 평가를 시작한 지 18년 만에 처음이다.
에쿠스는 총점 804점을 받아 럭셔리카(Luxury car) 부문에서 렉서스 LS, 아우디 A6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또 평가 대상인 차종 전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해 미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제네시스 쿠페(727점)는 쉐보레 콜벳(716점)과 포르쉐 911(712점)을 제치고 프리미엄 쿠페(Premium coupe)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미국에서 첫 출시된 제네시스는 2009년 한국 자동차로는 최초로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으며 조만간 미국에서 누적 1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2010년 미국에서 출시된 에쿠스는 2011년 3,193대, 2012년 3,972대를 판매하며 2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쏘나타와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역시 686점과 651점으로 각각 중형차와 소형차 부문에서 나란히 1위에 올랐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가 소형차부터 고급 세단까지 우수한 품질과 상품성으로 소비자들 사이에 만족도가 높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특히 고급차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브랜드 가치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트래티직 비전의 종합 가치 평가는 4만5,952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기준은 품질 등 전반적인 소비자 경험과 중고차 가격, 보증 정책 등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신형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K9 등을 앞세워 미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과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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