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간사장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1시간20여분 동안 아베 총리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자민당) 조직원으로서 총리·총재가 인사권을 행사하는 데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아베 총리와 함께) 정권을 같이 탈환하고 1년8개월 동안 정권을 운영해왔으며 앞으로도 전력을 다해 아베 총리를 돕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아베 총리로부터 어떤 입각 제의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개각이 단행될) 9월3일까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아베 총리가 이날 입각을 정식 타진한 데 대해 이시바 간사장이 이번 개각에서 신설되는 '지방창생상' 취임을 받아들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시바 간사장 측은 그동안 아베 총리가 '안보법제담당상' 입각을 타진한 데 대해 아베 총리와 안보정책에 대한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입각을 고사하고 '백의종군'하면서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대비할 것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날 회담에서 이시바 간사장의 처우 문제 등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화하면 당내 균열과 지지율 하락 등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해 타협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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