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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철 KIC 사장 ‘노무현·문재인 비하’ 트윗글 논란

민주당 기재위원 “실정법 처벌 가능 사안… 즉각 사퇴해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이 18일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이 과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적 편향성이 짙은 글을 올렸던 사실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기재위 민주당 간사인 김현미 의원이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6일 취임한 안 사장은 그동안 트위터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롯해 2012년 18대 대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 대한 비방 글을 주기적으로 유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안 사장은 지난 2012년 6월 26일 트위터에 “노무현 정권은 종북하수인?… 노무현이 청와대서 직접 밥 받아먹는 등 격식 안 찾아 감동했더니 ‘전부 빨갱이’란 언론인 출신 친구말이 맞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18대 대선 이틀 전인 2012년 12월 17일에는 “나라 팔아먹은 이완용보다 더 나쁜 사람이 노무현, 문재인과 그 일당들이요”라는 글을 리트윗하기도 했다고 김 의원은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안 사장이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소속 박원순 서울시장은 물론, 18대 대선 당시 야당 후보까지 광범위하게 비방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안 사장이 사용해왔던 트위터 계정(@dokdabangDJ)은 현재 삭제됐지만 과거 트윗글을 별도로 저장해 놓기 위한 또 다른 계정(@2HankAhn)이 개설돼 있는 상태다.

이날 기재위 전체회의에서도 안 사장의 과거 부적절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의원은 업무보고를 위해 회의에 출석한 안 사장을 향해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에 대해서 무작정 ‘종북’ 딱지를 붙인 장본인이 공공기관장을 맡는 것은 아주 끔직한 일”이라며 “즉각 사과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한 사장이 지난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대선 캠프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특별직능단장을 맡기도 했는데, 선거운동의 일환으로 트윗글을 올린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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