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충남도에 따르면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 지출 실시간 공개 효과 및 확대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충남도 재정정보 공개시스템이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이날 토론회에 직접 나서 시스템 도입과 운영과정, 그리고 성과와 개선점 등에 대해 직접 사례를 발표했다.
충남도 재정정보 공개시스템은 홈페이지 '충남넷(http://www.chungnam.net)'을 통해 업무추진비, 각종 사업비 등 세출예산에 대해 경리부서에서 결재 처리된 이후 10원 단위까지 전부 공개된다. 예를 들어 도지사가 업무추진비를 카드결제할 경우 카드영수증이 도 경리부서에 도착해 예산으로 금액을 지급하는 순간 시스템에 바로 공개된다. 충남도 관계자는 "재정정보 공개시스템은 지난해 6월부터 도입해 운영중이며 충남도의 모든 살림살이를 도민 누구나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도록 자금운용 현황과 세입·세출 현황, 세입·세출 예산서, 재정공시, 결산 현황, 계약정보 등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창수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새로운 차원의 행정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할만 하다"고 말했고, 토론자로 나선 강현수 충남발전연구원장은 "세출 현황을 100% 실시간 공개하는 것은 국내 처음있는 시도"라며 "행정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책토론회에는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 국회 예산정책처 등 중앙 부처 및 국회 관계자, 전국 지자체 회계담당자 등 250여명이 참석해 관심을 보이는 등 중앙정부와 전국 지자체로도 도입이 확산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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