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런 대단한 배우들이 캐스팅이 안 되길 바랐습니다.”
31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뮤지컬 ‘디셈버 : 끝나지 않은 노래’ (이하 ‘디셈버’) 제작 쇼케이스에 참석한 장진 감독이 무대를 준비하며 느꼈던 부담감에 대해 털어놨다.
장진 감독은 “솔직히 이런 (대단한) 사람들이 캐스팅 안 됐으면 했다”면서 “그래야 작품이 잘 안 되어도 ‘캐스팅이 약했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연습 전에 한 지인으로부터 ‘이번 뮤지컬 대박이라며’라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연습을 시작도 하지 않았을 때였는데, 다 이들(배우들) 때문이었다”라고 말하며 주위의 관심에 중압감이 심했음을 밝혔다.
장 감독은 또 “그동안 해 보고 싶었던 것을 이들의 힘을 빌려 해보자는 생각이다”라면서 “지금 아주 잘 가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며 자신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뮤지컬 ‘디셈버’는 故김광석 탄생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든 국내 최초로 김광석의 자작곡 및 미발표곡과 가창곡이 모두 포함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대표적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연출을 맡고, 뮤지컬 흥행 스타 박건형, 김준수 등이 캐스팅돼 기대감을 불러모으고 있다. 31일 진행된 쇼케이스 1000석 티켓이 단 3초 만에 매진되는 기염을 토하며 1차 티켓 전쟁을 예고하는 창작 뮤지컬이다.
/이지윤 기자zhiru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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