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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채무위기 이르면 내주 타결될 듯

JP모건 등 다국적 은행 주도… 美헤지펀드 보유채권 인수 임박<br>협상 진두지휘 키실로프 재무, 차기 대선후보로 급부상

아르헨티나의 2차 디폴트(채무불이행)를 불러온 미국계 헤지펀드 채권 문제가 이르면 다음주 중 해결될 것으로 관측됐다.

6일(현지시간) IFR마켓뉴스는 아르헨티나 정부가 아닌 민간은행들이 미국계 헤지펀드 NML캐피털과 아우렐리우스캐피털이 보유한 아르헨티나 채권을 인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지난주 인수가격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온 은행들과 헤지펀드 간 협상타결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양측 협상에서는 방코마르코 등 아르헨티나 현지 은행들이 전면에 나섰으나 실질적인 협상 주역은 JP모건ㆍ씨티ㆍHSBC 등 다국적은행들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아르헨티나 정부 대신 은행들이 헤지펀드와의 협상에 나선 이유는 아르헨티나가 다른 채권단에 더 좋은 조건으로 채무를 이행할 수 없도록 한 'RUFO(Right Upon Future Offers)' 조항을 피해가기 위해서다. 만약 아르헨티나가 미국 헤지펀드에 채무 재조정 없이 원리금을 전액 지급할 경우 앞서 채무탕감에 합의한 다른 채권단도 똑같이 원리금 전액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1,000억달러에 대한 디폴트를 선언하고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채권단 대부분과 채무 75% 탕감에 합의했으나 미국 헤지펀드 2곳이 전액상환을 요구하며 미 법원에 제소했다. 미 대법원은 "아르헨티나가 이들 헤지펀드와 합의하기 전까지는 어떤 채무도 이행할 수 없다"는 최종 판결을 내렸다.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는 "주권침해이며 탐욕스러운 월가 자본에는 단 한푼도 줄 수 없다"고 대응, 결국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채무이자 상환기일을 지키지 못하고 2차 디폴트에 빠진 상태다.

한편 미국 헤지펀드와의 채무조정 협상을 진두지휘하는 악셀 키실로프 아르헨티나 재무장관이 유력한 차기 대선후보로 급부상했다고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데상파울루가 6일 보도했다. 키실로프 장관은 "미국 헤지펀드들이 주도한 채권자들의 요구를 수용할 수 없으며 아르헨티나 국민의 미래를 위험에 빠뜨리는 협정에 서명하지 않겠다"면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하게 대변해 신임을 얻었다. 아르헨티나 대선은 내년 10월25일 1차 투표가 시행된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3연임 금지 규정 때문에 내년 대선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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