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 보고서를 인용해 연방수사국(FBI)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경제 통계가 공식 발표되기 이전에 투자자들에게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 시스템에 ‘구멍’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FBI는 여러 부처가 실업률 등 민감한 경제 통계의 사전 유출을 방지하고자 사용하는 시스템‘블랙박스’를 포함, 시스템 여러 곳에서 운영상의 취약점들(operational vulnerabilities)을 찾아냈다.
보고서는 이번에 발견된 취약성이 시스템을 전복시킬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는 FBI가 언론사나 언론 종사자가 경제 통계를 엠바고(보도제한) 해제 시점 이전에 유출했는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졌다. 정부의 경제 통계를 엠바고 이전에 투자자들에게 유출하면 내부자 거래 금지법을 위반하게 된다.
하지만 보고서는 FBI가 시스템의 취약성을 의도적으로 악용한 사례 유무를 파악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미국에서는 금융 정보업체인 톰슨로이터가 주요 경제 지표 중 하나인 소비자심리지수를 추가 비용을 낸 업체에만 미리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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