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에 구원투수가 될 것인가? 뉴욕타임스(NYT)는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을 포함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베어스턴스 지분 20%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버핏 외에 베어스턴스 지분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와코비아 은행, 중국의 시틱그룹, 중국건설은행 등이 포함돼 있다고 협상 관계자들이 전했다. 또 거래 조건이나 방식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지분확보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베어스턴스는 지난 6월 서브프라임 모기지 채권에 투자했던 계열 헤지펀드 2개가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경영난에 시달려 왔다. NYT는 버핏과 베어스턴스 설립자인 제임스 케인 최고경영자(CEO)는 70대 중반의 나이로 같은 중서부 출신인데다가 열정적인 브리지 플레이어라는 공통점까지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베어스턴스에 대한 매각설이 돌 때마다 버핏이 거론됐으며, 최근에 특히 가장 강력한 인수 후보로 꼽히는 있다는 것. 특히 버핏이 지난 달 베어스턴스 주가가 10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을 때 케인과 긴밀히 연락했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러한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케인이 외부투자에 있어 최고 40% 이상의 프리미엄을 요구해 왔던 전례를 볼 때, 가격을 둘러싼 견해 차이가 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협상에서도 투자자들은 현재 주가 수준에서 지분을 매입하기를 원하는 반면 케인은 최소 20%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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