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와아라지’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산 경주마 ‘네크로맨서’가 8일 서울경마공원 제9경주(혼합1군ㆍ2,000mㆍ핸디캡)에 참가해 미국산 경주마들을 상대로 한판 대결을 펼친다. 이에 맞서 ‘지상군주’‘제왕탄생’‘꽃여울’ 등 외산마의 주류인 미국산이 우위를 나타낼지 관심이다.
네크로맨서(일본ㆍ수ㆍ6세)는 과거 과천벌을 호령했던 다이와아라지의 뒤를 잇는 일본산 경주마다. 날카로운 추입력이 강점이라 선행마들이 초반 자리 싸움에서 체력을 소진할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초반 순발력이 다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올 들어 5차례 경주에 출전해 5위권 밖으로 밀린 적이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산 40전 5승, 2위 8회(승률 12.5%, 복승률 32.5%).
지상군주(미국ㆍ거ㆍ4세)는 2군 시절 전형적인 추입마였다가 최근 선두권 후미에 따르는 선입마로 변신한 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군 승군 뒤 3차례의 경주에서 두 번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역시 초반 선입권에 가담한 뒤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21전 3승, 2위 6회(승률 14.3%, 복승률 42.9%).
제왕탄생(미국ㆍ수ㆍ6세)은 경주를 압도하는 화려함은 없으나 강인한 승부근성으로 1군 중위권 편성에서는 경쟁력을 보여 왔다. 중반 이후 추입력이 발군인 만큼 4코너 이후 중위권 이상에 오르느냐가 관건이다. 31전 5승, 2위 4회(승률 16.1%, 복승률 29.0%).
꽃여울(미국ㆍ암ㆍ4세)은 1군 최고 수준의 스피드를 앞세워 강력한 선행을 펼치는 경주마다. 선행에만 성공하면 더욱 힘을 내는 습성을 보여온 터라 초반 선행 여부에 따라 의외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1,900m 경주에서 모처럼 2위에 오르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전 1승, 2위 8회(승률 5.0%, 복승률 45.0%).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