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경기부양 정책에 힘입어 3년 만에 최고치인 11.9%를 기록했다. 지난해 4ㆍ4분기(10.7%)에 이어 2분기 연속 두자릿수의 고공성장이 지속됨에 따라 중국경기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부동산 개발 등 고정자산 투자와 대외무역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올 1ㆍ4분기 GDP가 8조577억위안을 기록, 전년 동기보다 5.7%포인트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고속성장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식료품 가격 하락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해 가팔랐던 인플레이션 증가세가 다소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철성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대표는 "돼지고기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일시적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부동산 급등 등 중국 경기과열에다 국제원자재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 상승 요인이 도처에 있어 중국 당국의 긴축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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