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저녁 세월호 유가족들은 안산 화랑유원지에 마련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인근 경기도 미술관에서 총회를 열고 여야 합의안 수용 여부를 투표에 붙였다. 결과는 163명 참석자 가운데 160표가 반대표를 던졌다.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는 기존 요구안 유지에 대한 투표에서는 찬성 137 반대 30 기권 12의 결과가 나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유가족 총회에 앞서 오후5시께 안산 정부합동분향소에서 세월호 피해 가족 임원 등 30여명을 만나 "이 정도면 아마 유가족도 받아들이지 않겠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병권 가족대책위 위원장은 "가족들은 하나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김형기 부위원장도 "유족들은 처음부터 수사권과 기소권을 수없이 강조했지만 야당에서 포기한 것"이라며 "여야 합의안에 우리 목소리가 반영된 게 1%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유족들은 박 위원장 등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총 사퇴론 등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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