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임대소득 과세 방침을 골자로 한 2·26 대책 이후 투자 수요 위축으로 아파트 가격이 약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서울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 옥수 리버젠'은 별다른 영향 없이 웬만한 강남권 못지 않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단지로 꼽힌다.
1일 옥수동 중개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옥수리버젠' 아파트는 전반적으로 시세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연초 이 아파트 59㎡(이하 전용면적)는 5억4,000만원과 5억5,500만원에게 각각 거래됐었는데 이달 초에는 6억1,000만원까지 가격이 올랐다. 84㎡는 1~2월에 7억~7억1,000만원선에 거래됐지만 현재 7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 지역 B공인 관계자는 "84㎡의 경우 지난 연말보다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특히 입주 가능한 물건의 경우 3,000만~4,000만원 정도 비싸게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강조망이 가능한 84㎡ 일부는 8억4,000만원에도 거래된 바 있다.
래미안 옥수리버젠은 옥수12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다. 현재 옥수동·금호동 인근 아파트 가격을 이끄는 아파트다. 이 아파트와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서울숲푸르지오 2차'(2012년 8월 입주)의 경우 59㎡는 5억~5억3,000만 84㎡는 6억5,000만~8,000만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래미안 옥수리버젠과 수천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입주권 상태에서는 가격이 비슷했으나 입주 이후 가격 차가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브랜드 선호도와 입지 때문으로 평가한다.
래미안 옥수리버젠은 20층 15개 동, 1,511가구 규모로 지난 2012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다. 뒤에는 매봉산 앞에는 한강이 있다. 일부 남쪽 동에서는 한강 조망도 가능하다. 학부모들에게 선호되는 옥정초와 옥정중이 가깝다. 언덕만 넘으면 한남동이며 동호대교만 건너면 압구정동과 곧바로 연결된다. 서울지하철 3호선 옥수역 역세권이다.
한편 인근에는 대림산업이 옥수13구역에 1,89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짓고 있다. 이 아파트가 완공되면 래미안 옥수리버젠과 함께 이 지역 시세를 끌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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