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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분양가 주변 집값 상승 부추길듯
입력2004-05-13 15:32:58
수정
2004.05.13 15:32:58
인근 시세보다 평당 50~100만원 비싸
이르면 내달 초 분양될 예정인 화성 동탄 신도시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평당 700만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고가 분양이 현실화될 경우 일대 집값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3일 삼성건설, 포스코건설, 한화건설 등 11개 업체는 다음달부터 공급 예정인 동탄 신도시 시범단지(5,309가구)의 아파트 분양가격을 650만~700만원(전용면적 25.7평 이하 기준) 안팎에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분양가격이 평당 700만원 선에 달할 경우 현재 주변 시세보다 50만~100만원 더 비싸 고가분양 논란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인근 화성 태안 일대 분양권 가격은 현재 평당 520만~620만원 선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 태안 병점리 일대에 다음달 입주 예정인 신창 미션힐 33평형 분양권 가격은 1억8,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 인근 신한 에스빌2단지 32평형도 1억8,500만~2억원 선이다. 이들 단지들은 연초 평당 최고 550만원 선에 그쳤지만 연내 입주를 앞두고 동탄 신도시 분양가격이 고가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근 가격이 뛰었다. 주변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현재 3,000만~4,00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상태지만 동탄 신도시 분양이 다시 프리미엄을 끌어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ㅣ
그러나 동탄 신도시는 입주시점 전까지 주변도로 등 교통시설 기반이 갖춰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양 후에도 적정 분양가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간 주요 통근 수단인 경부선 전철의 경우 태안 병점리 일대 신한 에스빌, 주공 그린빌 등은 현재 개통 운행중인 병점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하지만 동탄 신도시에서는 차로 10분 이상 걸린다. 또한 신도시와 연결 예정인 양재~영덕간 고속도로는 시범단지가 입주하는 2006년 말까지 개통이 어려운 상태로 입주 초기 교통불편이 불가피한 상황.
태안소재 P공인 관계자는 “동탄 신도시의 경우 주변 교통 여건이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라는 점만 앞세워 고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경우 주변 집값 상승 유발 등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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