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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팔기위해 위안화 카드 활용"

■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 쑹홍빙 연구원장 주장<br>"최근 中서 매입 줄이자 절상압력 공세 거세져"


"미국은 중국이 미국 국채를 매입하도록 압박하기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끌었던 쑹홍빙(宋鴻兵) 환구재경연구원장(環球財經硏究院長)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4월 잠잠해졌다가 다시 거세지는 것은 중국이 다시 미국 국채 매입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은 국채를 팔기 위한 정치적 도구로 위안화 이슈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올해 경기부양을 위해 3조5,000억달러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국제기구ㆍ언론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중국에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함으로써 중국에 미 국채를 팔기 위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쑹 원장은 "미국이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했는데 이 기간 동안 중국은 미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나갔다"며 "특히 3월 중국이 미 국채 매입 규모를 378억달러 축소하면서 위안화 절상 압력이 더욱 거세졌다"고 말했다. 그는 "4월 중국이 178억달러어치의 미 국채를 추가 매입하자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약해졌지만 5월 들어 다시 국채 매입을 줄이자 위안화 압력 공세가 재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쑹 원장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예측하고 있지만 위안화는 절상될 수도, 절하될 수도 있다"며 "유로화 등 다른 주요 통화가치가 추가로 절하될 경우 위안화가 달러화에 대해 절하될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대다수 전문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예측하고 있지만 이는 추측일 뿐 실제 상황은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에도 대다수 전문가들이 위안화 절상을 예측했지만 중국 정부는 위안화 가치를 절상시키지 않았다"며 "중국 정부는 자신감을 갖고 타임테이블에 따라 위안화 가치를 조정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쑹 원장은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전에 그의 저서 '화폐전쟁'에서 미국 부동산시장 붕괴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을 예측해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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