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국회의원으로서의 의정활동과 지사 후보로서의 선거운동을 겸하기 어려운 단계가 되면 국회의원의 기득권에 기대지 않겠다는 애초 약속에 따라 국회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내일중으로 전남지사 예비후보 등록도 마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사무처에 사퇴서를 제출한 경우는 이 의원이 처음이다.
그는 또 이번 지방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오는 2016년 국회의원 선거를 현재의 지역구에서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서 처리는 회기중에는 투표로, 비회기에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재는 비회기중으로 의장이 처리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사 후보 경선 룰과 관련해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룰을 만들 수는 없다”며 “통합의 정신을 살리는 것이 원칙이며, 한쪽에만 유리한 경선 방식은 통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도마다 나름 문제점이 있다”며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중앙당이 잘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08년 농수산위원회에서 활동할 당시 지사 출마를 결심하고 준비해 왔다”며 “마지막 도전이라는 각오로 하고 있으며 그 마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이 국회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을 침에 따라 경쟁자인 주승용, 김영록 의원 등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 의원은 전남지사 출마론이 제기됐던 박지원 의원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운 것과 관련, “오전에 박 의원을 찾아 서운한 점에 대해 송구함을 전하고 잘 모시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