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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6월 19일] 중소기업 위기극복 모델

최근 국제 유가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국제 유가가 130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 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 들어서만 철강제품 시세는 35% 이상, 주요 곡물 시세는 무려 50% 이상 올랐다. 원자재 값 상승이 장기화되면서 특히 자금 사정이 열악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연이은 원자재 가격 급상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를 힘겨운 상황으로 내몰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자금력 탓에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존재해온 수직적인 구조 등을 고려한다면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업계 애로 실태 조사’에 따르면 98.8%의 기업들이 ‘원자재가 상승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했고 51.6%가 ‘이미 감내할 수준을 넘어섰다’라고 응답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현실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중소기업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신기술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아무리 현재 매출실적이 좋다 하더라도 시장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고 대비를 하고 있지 않으면 금방 도태되고 만다. 얼마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 자동차 브랜드가 소형차 중심으로 이전하는 자동차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때늦은 대처로 3년 연속 적자에 이어 4개 공장의 문을 닫고 구조조정에 들어간 사례는 좋은 교훈을 준다. 또한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 대기업이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에 제조설비ㆍ마케팅 등에 대한 투자를 지원해주면 중소기업은 이를 통해 생산 라인을 증설해 더 많은 판로와 판매량 확보가 가능하다. 중소기업으로서는 부족한 자금을 해결하는 동시에 대기업은 투자에 대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 원자재난 및 원가상승 부담에 따른 대처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사례는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며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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