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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 확산따라 美 '비상사태' 선포
입력2009-10-25 17:30:22
수정
2009.10.25 17:30:22
미국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인플루엔자A(H1N1ㆍ신종플루), 즉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국가비상사태(National Emergency)'를 선포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3일 포고문에 긴급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는 미국 전역에서 신종플루 사망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서고 감염자가 수백만명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확산됨에 따라 취해진 것이라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관련 의료요원들은 연방법에 정해진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신속히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됐다. 관리들은 이 조치가 폭우를 동반한 대규모 허리케인이 닥치기에 앞서 취해지는 비상사태 선포와 성격이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플루 사망자 1,000명 중에는 약 100명의 아동이 포함돼 있으며 전체 50개 주 중 모두 46개 주에서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사망자 수는 전세계 사망자의 5분의1에 달하며 계절독감이 절정에 달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말에서 3월 초까지 계절독감이 절정에 이를 때 미국에서는 연평균 약 3만6,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네덜란드도 이날 신종플루 환자가 급속히 늘면서 보건당국이 신종플루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고 영국은 임산부와 노약자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신종플루 백신접종에 착수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7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41만4,000여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고 사망자도 5,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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