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들의 공시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정지완(57ㆍ사진) 신임 코스닥협회장은 5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사들이 더 나아갈 수 있게 상장 부담을 최소화하는 정책 건의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코스닥기업들의 공시 부담이 상당하다"며 "시장 정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공시의무는 강화하되 필요성이 떨어지는 공시는 완화하는 쪽으로 제도개선을 건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코스닥 상장사인 솔브레인의 대표이사로 지난달 21일 코스닥협회 정기총회에서 제8대 코스닥협회장으로 추대됐다. 정 회장은 임기 동안 코스닥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회 차원에서 연구정책 기능을 강화해 적극적으로 정책 건의를 할 예정이다.
그는 코스닥시장의 자본조달 기능 강화를 위해 코스닥 전용펀드 확대 등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코스닥시장을 통해 자본조달을 한 금액이 3,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자본시장이 활성화하려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가 있어야 하는 만큼 코스닥 전용펀드 확대와 신규 펀드 설정 때 코스닥 기업을 의무 편성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스닥 기업과 대기업 간의 불공정거래 관행 개선과 상생 방안에 관한 연구를 추진해 관련 유관기관에 정책 건의도 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코스닥 기업 대부분은 국내 대기업에 납품을 하는 업체라 대기업들의 사업정책에 많은 영향력을 받고 있다"며 "새 정부가 중소ㆍ중견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정책을 펴는 만큼 코스닥협회도 면밀한 연구를 통해 대기업과 상생ㆍ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